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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무대왕릉 & 경주 주상절리
    즐거운 여행/볼거리 2020. 8. 6. 21:26

    경주가 여행지로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내륙의 풍부한 역사유적지를 둘러보고 분위기를 싹 바꿔 바닷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것이다. 

    4일간 경주 역사유적지는 웬만큼 다 둘러보고 나니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바로 문무대왕릉으로 출발했다.

    문무대왕릉을 간다 해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멀리서 저기께가 릉이 있겠거니 하며 바다 짠내를 맡는 게 다이다.

    오히려 역사책에 나오는 사진들이 문무대왕릉을 드론으로 찍은 듯 상공 시점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문무대왕릉만 목적으로 해서 바다를 가긴 아쉽고, 주상절리까지 보고 오면 딱 좋다.

     

    사진에는 이렇게 상공 샷으로 자세히 볼 수 있지만, 자갈 바닷가에 서는 보는 장면은 이렇다.

     

     

    안내문이 없다면 바위섬이 바다에 떠있구나 이 정도만 생각하고 지나갈 것 같은 모습이다.

    문무대왕릉은 신라 30대 왕으로 김유신과 함께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릉이다.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 바다에 뿌려 주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동해 바다 큰 바위틈에 뿌렸다고 한다. 

     

    문무대왕릉에서 큰 대나무 한그루가 나와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었는데, 그 피리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고 한다. 

    만파식적이라는 이름의 그 피리를 불면 적의 군사가 물러가고  병이 낫는 등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는 신라의 전설상의 피리이다.

    문무대왕릉은 왕릉이라 하기엔 너무 초라하다. 

    작은 건물이라도 만들어 전설상이지만 만파식적이라도 만들어 놓았더라면 좋았겠다 싶다.

     

    문무대왕릉을 보고 주상절리를 보러 갔다.

    주상절리는 전망대로 가서 보는 방법도 있고, 읍천항에 주차하고 주상절리까지 걸어가는 방법이 있다.

    시간이 없다면 바로 전망대에 주차하고 주상절리만 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있다면 읍천항에 주차하고 바다내음 맡으며 나름 아슬아슬한 파도소리 길을 걸어가는 것도 좋다.

     

    파도소리 길을 걷다 보면 이런 출렁다리도 있다.

    가로로 층층이 쌓여있는 주상절리도 있다.

    주상절리는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주에서 보니 더욱 반갑고 신기하다.

     

     

    원형 모양을 이루고 있는 주상절리가 가장 장관이었다.

     

    익숙한 듯하지만 낯선 꽃이 주상절리 전망대 옆에 피어있어 다음 꽃 검색을 해보니 해국이고 한다. 

    바다의 국화라는 뜻인데, 차가운 바닷바람도 거뜬히 이길 만큼 도톰한 이파리가 인상적이다.

    전망대에 올라 보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밑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었고, 

    체력과 시간이 된다면 전망대를 지나서도 파도소리 길은 계속되니 더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아이들 체력이 바닥나서 더 가보지 못했다.

    아이들이 자라면 다시 와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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