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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궁과 월지-안압지
    즐거운 여행/볼거리 2020. 7. 20. 22:31

     

    동궁 와 월지에 가려고 나섰는데 비가 올 것 같았다.

    비가 오면 어쩌지?

    그래도 멋있고 재밌을 거야~^^

    일단 가보자~

    그렇게 도착해서 일단 표를 끊었다. 

     

    동궁와 월지관람요금안내

     

     

    해설사님께 설명을 부탁하고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졌다.ㅠㅠ

    비가 오는 걸 보니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다.

    남편이 차로 급히 우산을 가지러 뛰어가고, 해설사님도 우산을 가지로 뛰어가고...ㅎㅎ

    그렇게 다시 만나 보니 모인 인원이 딱 우리 식구와 해설사님 해서 5명뿐이다.

    평일이기도 하고 비가 와서 그런지 어쩌다 동궁에서 개인 해설사님을 모시고 궁금한 것 모두 여쭤봐 가며 개인과외를 받게 되었다.~^^

     

     

    비가 내리는 동궁와 월지 풍경

     

    햇살 눈부신 날에 와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 나름의 멋이 있었다.

     

    동궁은 신라의 별궁이었다고 한다.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하고 건설하였고, 신라의 왕자가 머물렀으며,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보통은 월지로 물이 들어가는 급수부는 동궁과 월지를 모두 둘러보고 마지막에 보라고 설명만 해주는 코스인데,

    우리는 인원이 적어서 직접 해설사님과 함께 가서 월지의 급수시스템을 먼저 보았다.

     

     

     

    월지에 물을 끌어오는 수로

     

    여기가 월지로 물이 들어가는 급수 부분이다. 신라시대에는 정확히 어디에서 물을 끌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물이 이렇게 흘러 월지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게 거북이모양이라고 한다. 

    가장자리에 보면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기둥을 세웠을 것으로 본다고 하셨다.

     

     

     

    급수부를 보고 임해전으로 갔다. 

    월지를 바다에 비유하고  바다에 임해있다는 뜻으로 임해전이라고 한다고 한다. 

    바다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만, 월지는 어느 곳에서 보아도 전체 전경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나름 바다처럼 모두 한 번에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해전 앞에서

     

    딸은 비가 와도 신났다. 공부만 하지 않으면 뭘 해도 신난단다 ㅠㅠ

    임해전에는 월지에서 발굴된 유물의 전시되어 있다.

    물론 진품은 경주 국립박물관에 있다.

     

     

     

    여러 유물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는 대나무에 붓으로 그림 그림이다.

    대나무 위에 먹으로 쓴 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글자가 쓰여 있는 대나무 막대 중 왼쪽에서 두 번째 제일 밑에 보면 사람 얼굴을 그려져 있다.

    해설사 선생님의 말씀으로 글을 쓰다가 심심해서 사람 얼굴을 그려 넣은 것 같다고 하셨다.

     

    공부하기 싫을 때 책 한 귀퉁이에 그림만 잔뜩 그려놓은 우리 딸과 어찌 그리 똑같은지 웃음이 났다. ㅎㅎ

     

     

     

     

     

    사용하기엔 아주 불편해 보이지만, 럭셔리해 보이는 가위도 있었는데, 

    일반 가위라 보기엔 실용성이 참 낮아 보였다.

    이 가위는 촛불의 심지를 자르는 데 사용하던 가위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생김새가 이해가 간다.

     

    임해전에는 전시되어 있지 않지만, 경주 국립박물관에 가면 월지에서 발굴된 배도 볼 수 있다. 

    경주 국립박물관에 월지관이 따로 있어 더 많은 유물과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코로나로 실내 설명은 모두 들을 수 없었다.

     

     

     

     

    동궁과 월지에 우리 가족뿐이니 남편은 자기도 왕자처럼 혼자 유유자적 걸어보고 싶단다. ㅋㅋㅋ

     

     

     

     

    동궁과 월지는 맑은 날 야경으로 보면 참 멋질 거 같다.

     

     

    월지에는 3개의 인공섬이 있다. 이 인공섬에는 진귀한 동물들을 길렀다고 한다.

    발굴된 유물 중에 이들 동물의 뼈도 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며 월지둘레길을 누군가와 걷다 보면 없던 정도 생겨날 것 같았다.

     

     

    저기 보이는 작은 구멍이 배수구이다.

    배수구 또한 참 과학적으로 만들었다 싶었는데,

    벌써 여행갔다 온 지가 한참 지나다 보니 지금은 정확한 구조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ㅠㅠ

     

    동궁과 월지의 맑은 날 표정을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또 갈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거에 위안을 삼았다.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가 끝나고 복원이 되고 보면 색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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