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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산죽한옥마을 호텔 솔직한 후기
    즐거운 여행 2020. 7. 2. 16:40

     

     

    코로나로 아이들과 함께 집에 갇혀 산지 너무 오래되다 보니 답답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집 탈출 목적으로

    전국 코로나 발생현황을 살펴보고 가장 안전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바로 경주!(며칠 전에는 확진자가 발생했었지만, 우리가 여행할 때는 확진자가 한달 넘게 없던 시기였다.)

    숙소는 독채 한옥, 산죽한옥마을 호텔로 정했다.

     

     

     

    우리가 묶은 초가집 대문

     

     

    4인 가족이 묵기에 적당한 크기라 기와집을 제쳐두고 초가집으로 결정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시골 정취 물씬 풍기는 장독대가 있다.

     

     

     

     

     

     

    장독대 옆으로 수도가 있고 작은 마당이 있다.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담장 넘어 산죽박물관이 보이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코로나발 우울증이 저절로 잊혔다. 

     

     

     

     

    실내 역시 말 그대로 한옥이다. 나무와 한지에서 한옥의 멋이 그대로 드러난다. 문이 한지라서 은은한 빛이 멋있긴 하지만, 빛에 민감한 분이라면 아침 잠을 즐기기엔 어렵다.

     

     

     

     

     

     

    주방 겸 거실 공간이지만 꽤 넓어서 여기서 4인 가족이 모두 잘 수 있을 정도고, 벽걸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미닫이 문으로 연결된 방이 2개 있다. 에어컨이 설치된 방엔 2인용 침구가 준비되어 있고, 다른 방에 엑스트라 침구가 더 준비되어있다.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서 내다본 창밖 풍경이다. 초가집 창 어느 곳으로 내다봐도 우와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른쪽 위 선반에 요가 2개 더 있다.

     

     

    여분의  이불이 4채가 더있고 요 또한  4개가 더 있었다. 특히 이불이 모두 모달이어서 피부에 닿는 감촉이 너무 좋아 딸들은 이불이 좋다고 돌돌 감고 잤다.~^^

     

     

     

     

     

    화장실도 한옥다웠다. 육안으로 보기엔 청소가 잘 돼 있어보였는데, 냄새가 나서 환기창을 계속 열어놓았다. 그리고 거울이 너무 낮게 설치되어 있어서 성인을 얼굴이 보이지 않고 목까지만 보였다. ㅎㅎ

     

     

     

     

    주방용품을 확인해 보니 모두 잘 갖춰져 있었고 깨끗해 보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몰라 전체 다시 설거지하고 사람 손이 닿았을 법한 곳은 준비해 간 소독용품으로 모두 소독해서 사용했다. 

     

    집 구경하느라 집안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발에 먼지가 꽤나 밟혔다. 남편이 참지 못하고 방비로 모든 공간을 다 쓸었는데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남편 말로는 여긴 본인처럼 손님들이 청소하는 것 외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거 같다고....ㅠㅠ

     

     

     

     

     

    청소를 마치고 방문을 열어보니 야경이 이토록 황홀하다.

    마루에 앉아서 온가족 평화로운 한옥의 야경을 감상했다. 

     

     

     

     

    잠시 후 비가 내려 한층 더 운치 있는 밤이었다. 달리는 차 소리와 위층 소음 대신,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개구리 소리...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의 수많은 역사유적지 보지 않고 여기 산죽 호텔에서 하루 종일 머물러도 좋을 거 같았다.

    물론 우리는 그 수많은 역사 유적지를 다 불러보았다. ㅋㅋㅋ

     

     

     

     

     

    초가집에서 나와 마을을 산책했다. 고즈넉한 한옥마을 야경이 어릴 적 추억을 마구 마구 소환한다. ㅎㅎ

    언제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코로나블루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훌쩍 떠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단.... 청소만 잘 돼 있다면

    한옥특성상 방음이나 차광도 약하지만, 다행이 우리가 묵는 동안은 정말이지 다른 집에 투숙객이 있는지조차 모를 만큼 조용했다. 차광은 그냥 포기~^^

     

     

     

     

     

     

    다음날 아침 뒷마당을 둘러보다 예상치 못한 반가운 존재를 발견했다 . 자두나무가 있었다니...

    슈퍼에서 포장된 자두가 아닌 나무에 달린 자두를 처음본 아이들은 신기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7월말이나 8월초쯤 자두가 익을때쯤 묵으면 참 좋을 거같다. 

    물론 그때까지 자두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도 나는 그 자두의 안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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